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아니!! 그를 보기만 해도 알수 있는 것!


" 불행하군요.
자신 있는 척, 즐거워하는 척하는 것뿐이죠.
늘 불안한데 감쪽같이 자신과 타인을 속이고 있어요.
사실 당신은 두려워하고 있어요. 당신은 비극도 변화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결혼하고 애를 낳고 가장이 되어 이 사회의 뿌리깊은 관습에 익숙해진 기성인도 아닌 채로 몇 년째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는 그가 있다. 늘 자신있고 긍정적이고, 밝은 편이고, 정의로운 편,...옳은편,...착한편,...순종하는 편이었던 그는 그의 어떤 면들(혹은 여러 가지 면에서 그가 갖고 있는 스킬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어왔다. 항상 자신있는척 강한척하고 즐거워하는 척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자신은... 역시 두려워하고 있다. 그 자신도 그런 자신을 발견한 것은 불과 몇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얼마전까지 그의 모습이다. 마치 고슴도치 같았다. 잔뜩 웅크리고 있었고 그리고 날카로운 털을 곤두세우고 누군가 찔려주길 바라고 있었다. 세상에 대한 회의와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아주 민감해져 있었고...아무에게도 그런 사실을 알리기 싫었다. 아니 스스로 그런 것을 용납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감쪽같이 자신과 타인을 속이고 있었다. "제길..왜...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늘 변화를 꿈 꿔왔던 그도 이런 변화가 두려웠다. 주위 사람들이 두렵고, 어디로 튈지 모를 것 같은 자신의 모습이 두려웠고, 미래가 두려웠고, 현실이 두려웠다. 그렇지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면 달라졌을까? 후후...

"사랑이 뭔지 알아?
달라고 하지마 그냥 주는 거야.
너 같은 남자는 몰라. 코앞에 괜찮은 여자가 있다해도...
좋은 여자라면 널 보고 불쌍하다고 생각할 거야.
슬프고 외로운 놈. 척 보면 알아."

직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 갑작스럽게 넉넉해진 주머니, 새로운 전자기기들이 그에게 약간의 만족감을 주고 있지만...그 내면에는 여전히 상처뿐이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히스테리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사랑...웃기지마... 주변의 친구들이 결혼을 하고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내왔다. 결혼에 별 관심없어 했고, 자신은 이성에게 별 매력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었던 그는 불현듯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는 사랑하려고 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며 점점 더 굳어지고 메마른 땅 같은 자신을 느낀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발버둥쳐 보지만 이미 인정한지 오래다.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제는 걸려오지 않을 전화를 바라보며 멍청해지고,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전화하지도 못한다. 그는 이제 순수하게 아무에게나 사심 없이 전화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남아있지 못한 것 같다. 불과 열흘 전의 그의 모습이었다.

"하긴 남자의 인생이 관심거리나 되겠어. 그는 지쳤을 거야.
더 이상 시도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무기력함, 허무한 약속들...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내던져 버리는 말과 행동들처럼 ..
무슨 생각을 했는지 왜 이렇게 된 건지 우린 몰라.
당연한 거지. 나눌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많은데..."

어머니에게 벌어온 돈의 일부를 드리며 괜히 뿌듯해하고, 아버지가 궁금해하시는 몇가지 물음에 대답해 주면서 뭉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왠지 자기 기만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근 1년 6개월정도의 기간동안...그리고 최근 석달동안 그에겐 많은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어느 정도 성숙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성숙이라는 것은 마치 윌이 책속의 지식과 그의 논리로 입으로는 거창하게 떠들어 댈 수 있었지만 막상 전쟁터의 화약냄새가 어떤 건지도 모르며, 진짜 예술작품을 보면서 느끼는 그런 감동을 알 수 없었던 것처럼.. 그의 경험이라는 것은 너무도 하찮은 것이었다. 아직도 정말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있으니까 말이다.

삶과 죽음...사랑...신앙...만남...헤어짐...집착과 무관심...공허함과 외로움...지독한 쓸쓸함... 오래도록 몇 년에 걸쳐서 겪었어야 할 것들을, 더 이전에 이미 알았어야 하는 것들을 이제서야 겨우 조금 깨닫게 된다. 그 동안 너무 배불러 있었다. 이제는 나이 들어 버린 듯한 친구들의 약간은 고리타분한 직장이야기와 조금 우쭐해하듯 말하는 연봉얘기며... 어느새 훌쩍 나이를 먹어버려서 이제는 자식얘기들을 하는걸 왠지 씁쓸해 하며 술 취하려고 하는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을 보며 그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알고 있다. 그도 결국 조금씩 그렇게 되어갈 것을... 좀 더디게 갈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는 서기 2000년 ○월 ○일 오늘... 또 다시 잘 살기로 마음먹다.


"열심히 해. 기회를 잡아. 대담하게.
" Work hard. Take chances. Be very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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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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